"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이라는 학자가 쓴 책이라고 한다.
첨예한 대립이나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조용하게 있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혹은 불의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 (중립을 지키는 것)은 곧 그에 동조하는 것이다..
는 뜻으로 느껴진다. (아직 그 책을 읽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려운 이야기다.
왜냐면, 말로는 쉽게 (이를테면 인터넷 세상에서) 정의를 외치고, 불의에 항거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네 일상 삶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은.. 실은 어려운 일이다.
잠깐 상상을 해 봤다.
만약 지금이 일제시대라면,
나는 다음 다섯 가지 부류 중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을까.
(딱 어느 한 부류에 속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체적으로)
1. 친일 활동을 하는 사람
2. 적극적으로 친일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사람들에 동조하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
3. 친일도 애국(독립운동)도 하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중립 (즉 친일을 하지 않는 것)
4. 애국(독립운동)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사람들에 동조하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
5. 애국(독립운동) 활동을 하는 사람
5번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내 상황과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4번으로 만족해야 하나.
3번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될 것이고.
구성원의 대다수가 5번처럼 살기로 합의가 되어 일순간 모두 이렇게 된다면, 세상은 바로 곧 좋아질 수 있는 것일까.
어려운 문제라 함은, '말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릇 삶이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니, 자꾸 생각하고 결심하고 한 걸음 더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이 왜 이 모양인지 그저 투덜대다 말 일이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