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인사동이 예전같지 않다..

꿈꾸는 뇌과학자 2018. 7. 16. 19:45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렀다.


한 번씩 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하루하루.. 정말 예전 같지 않다.


오래전 인사동이 '전통과 한국적인 멋스러움이 살아 있는 공간' 이었다는 건 아니지만,

특색 없는 가게에(프랜차이즈 점주님들 죄송합니다), 특색 없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그나마 골목길에 있는 가게들은 (주로 먹거리) 다행스럽게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마저도 너무나도 깔끔한 느낌의 전통 찻집이 들어서고 있었지만.


위생적이라면 좀 오래된 느낌도 괜찮고

약간 덜 깔끔해도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은데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면서 '현대화된 전통' 분위기가 생긴다.


..

이런 내용의 글을 검색해 보면 아마 몇만 개는 나올 거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


어떻게 하면 인사동처럼 특색있는 거리가, 그 특색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 일단 특정 가게가 입점하는 것은 자본의 자유고 어떻게 제어할 수 없겠다.

- 만약 시의 통제가 좀 있다면 어떨까. 어떤 자격(?)이 되는 가게들만 입점할 수 있도록.. 주민들, 상가 대표들과 상의해서 기준을 정한다면?  

 (거의 불가능한 생각이지만)

- 소비자 운동으로, 인사동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인사동과 어울리지 않는(점주님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가게들 이용을 줄인다면?

 (이것도 거의 불가능한 생각이지만)


OO동, OO길.. 등 몇 해 전에는 자그마한 골목 상권이었던 곳이

한 번에 확- 떠서..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나고.. 그 뒤로.. (우리가 모두 잘 아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런 일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업자와 소비자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정말 어렵다.

그러니 여전히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