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명암, 흑백

꿈꾸는 뇌과학자 2018. 6. 20. 19:38


좋기만 한 것도 없고,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어떤 일이 생기면 명암과 흑백이 함께 온다.


암과 흑에 너무 몰두하기보다는 명과 백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고.


임정욱 님이 트윗으로 알려주신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이 있어 짧은 생각을 해 본다.



https://twitter.com/estima7/status/1007971813765275648


"컴퓨터가 콜센터 상담원이 고객과 대화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개선점을 알려준다는 WSJ기사. https://www.wsj.com/articles/call-center-agents-get-a-human-touch-1528984801 … 너무 빠르게 말하면 경고해주고, 활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커피마시고 오라고 권유해준다고. 메트라이프가 도입해 효과가 나자 미국전국으로 확대적용한다고." (이상 위 링크에 있는 트윗 인용)


원문은 아래였고,

https://www.wsj.com/articles/call-center-agents-get-a-human-touch-1528984801

How Computers Could Make Your Customer-Service Calls More Human


위 트윗과 기사를 본 하루 이틀 뒤에 다른 기사들도 눈에 들어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81&aid=0002923199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93&sid1=105&aid=0000022283&mid=shm&mode=LSD&nh=20180620081409

인공지능과 안면인식에 갇힌 감시사회, 중국



기술이 발전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도 잘 모르는 

우리 자신의 행동과 심리를 보다 정확하게(그리고 정량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면,

그 기술은 정말 여기저기서 활용될 수 있을 거다.


우리는(인간들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더 편해질 수 있고, 더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 발전에 비례해서.



여기까지는 좋은 면(명과 백)이고,

반대쪽 면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위에서 소개한 콜센터 직원 모니터링 AI(컴퓨터 프로그램)를 직원이 스스로 원해서 사용한다면.. 명과 백 이지만...


만약 수퍼바이저가 본인이 관리하는 하위 직원들의 근태를 기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예: 직원 A 의 상반기 평균 집중도 높음 시간은 75%, 직원 B 의 그것은 65%, 직원 C의 "커피 마시고 오세요." 권유 받음 하루 평균 3.4회 등)


만약 회사에서 직원들의 인사고과에 이를 일정량 반영한다면?


만약 직원 본인이 모른 채 이 데이터가 저장/공유된다면?


실은, 위 물음들은 정보가 생겨나는 거의 모든 신기술에서 윤리적으로 쟁점이 되는 것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낮은.

하지만 전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글 제목을 명함, 흑백이라고 적어 본 것이다.

좋은 기술이 소개되는 것을 보며 희망과 미래를 꿈꾸되, 그 반대쪽 면도 가끔 생각해 봐야 한다.

윤리나 법, 규정으로 어두운 면을 미리 좀 제어해 두면 더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