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노래를 듣다
라디오.
최신곡이 아니라 2000년대 혹은 1990년대, 아니면 더 오래전 노래들을 많이 들려준다.
듣다 보면, 가요든 팝이든 꽤 많은 곡을 내가 알고 있구나.. 하고 새삼 놀라게 된다.
어떤 곡을 들을 때면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별다른 추억이 없어도, 잊고 있었던 좋은 곡이 나오면 기분이 상큼하다.
더 어렸을 때였다면
수면 아래로 잠기거나 약간은 음울해질 수 있는 곡이었겠지만,
이제는 (더 나이가 들어서) 그렇지 않다.
그저 좋거나 편안하다.
감정선이 조금 무뎌진 느낌.
그렇다고 그게 아쉽거나 허탈하지는 않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자연스러운 거니까.
더클래식, 송가를 엊그제 라디오에서 듣고
오늘 아침에 유튜브에서 다시 찾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