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포교
참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풍경이다.
특정 종교를 믿는 분들 중 중생을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신 분들이 있다.
20년 전이 아니라 아마 훨씬 그 전부터 있으셨고, 오늘도 여전히 있으시다.
날이 더워도, 추워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뒤덮고 있어도
그분들은 열심히 활동하신다.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잘 안 변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방법이 추가되기도 한다.
아주 흔한 멘트는 "도를 아십니까" 이다.
갑자기 길 가던 사람의 인상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간단한 설문지를 해 달라고도 한다.
복이 있다거나 없다고 하고
근심을 없애고 싶지 않냐고 한다.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랴)
뉴스 기사
‘도를 아십니까’ 길거리 포교 활동 대처법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14&aid=0004062054
흠.
좋은 것은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땅에 투자하라고 하는 전화에 우리는 의심 가득한 마음이 먼저 든다.
'정말 좋은데 왜 나에게까지 연락이 왔을까?'
정말 좋은 것은 나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말하는 그분에게 좋은 것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것은 나에게 연락이 오기 전에 품절될 거다.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
강요하면 안 되고, 귀찮게 하면 안 된다.
그저 어딘가에 글을 올리거나 게시문을 걸어 두고
길다가 관심을 보이는 분에게 좋은 소식을 나누면 된다.
소리 높여 말한다고 진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진짜라면
권하지 않아도 길 가던 사람이 먼저 물어볼 것이다. 그 좋은 것을 좀 나눠 달라고.
암튼,
시대가 벌써 몇 번 바뀌었는데..
왜 좀 더 기발한 포교 방법이 나오지 않는 걸까.
나왔는데 내가 잘 모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