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는,
한 20년 정도 지나면.. 전단지같은 광고물이 모두 없어질 거라 상상했다.
사람들은 멋진 기계를 가지고 다니며(그때 상상하진 못했지만 지금의 스마트폰),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하리라.. 상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단지는 여기저기에 뿌려지고 있다.
물론 그 영향력은 20년 전만 못 하겠지.
(정말 그럴까? 20년 전에도.. 지금도.. 얼마 안 되는 비슷한 영향력이지 않을까?)
전단지를 보고 뭔가를 주문한다는 건, 구입한다는 건.. 엄청나게 '소극적인' 소비이니 말이다.
지금 시대에서는 최소한 구매평이나 별점 정도는 확인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전단지가 아직 유효하니
그것을 돌리며(혹은 붙이며) 수당을 받는 분도 여전히 그 일로 보수를 받을 것이며
그것을 만드는 공장과 인력도 그 일로 얼마간의 수입을 올릴 것이다.
물론 그것을 보고 전화하는 사람도 여전히 있겠지.
어디선가 봤는데..
50년인지 100년인지.. 아무튼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모양이나 기능이 아주 크게 바뀌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스마트폰이니 네 발로 뛰는 로봇이니 해도, 우리 일상에서 매일 만지고 쓰는 물건들 중 대부분은 이런 신세계의 것이 아니란 말인 듯.
행복도, 삶도, 오늘 하루도 그러하다.
50년 전, 100년 전에 쓰인 책에 있는 글귀가 돌고 돌아 또 서점에 나온다.
그리고 또 읽고 또 잊어버린다.
신세계를 찾으며 가는 신세계인들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