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01, 컴퓨터 본체 구입

꿈꾸는 뇌과학자 2016. 7. 9. 17:25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컴퓨터 본체를 하나 구입한다고 생각해 보자.

완성품이 아니라 조립품으로 사야 하므로, 부품을 하나씩 선택해야 한다.

물론 웬만한 용산 업체에서는 추천 부품들로 이루어진 조립PC를 안내해 주지만, 부품별로 2-3개 추천 제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냥 조립품 한 대.. 라고 생각하면 좀 거대한 느낌이 든다. 막연히.

뭔가 결정해야 할 것이나 검색해야만 하는 정보가 많을 것 같고,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좀 내서 작업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부품을 나누어 생각한다면?


1. CPU

2. 메인보드

3. SSD

4. HDD

5. 램

6. 그래픽카드

7. 파워

8. 케이스



조금 더 생각해 보자.


1. 번 CPU는 사실 인텔이냐 AMD냐만 결정하면, 다음은 가격 대비 성능으로 종류가 나뉜다. 최상급에서 한두 단계 아래 것을 선택하면 웬만하면 괜찮다. 


2. 메인보드는 선택의 폭이 좀 넓으니 고민이 필요하다.


3. SSD 와 4. HDD 역시 두서너 가지 회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만 정하면, 이후는 용량 대비 가격으로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5. 램은 뭐 답이 정해져 있는 셈이고.


6. 그래픽카드와 7. 파워도 선택의 폭이 좀 넓으니 고민이 필요하다.


8. 케이스는 평소 좋아하던 제품 회사가 2-3 군데일 것이니 그 중에서 고르면 되고.


다시 정리하니,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 이 3가지 부품만 좀 고민되는 것이었고 나머지 것들은 금방 결정할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일부의 제품이 지닌 복잡성이 전체를 지배하는 형국이었다는 이야기.


게다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도 가격과 성능을 고려하면 결국 몇 몇 개의 제품으로 압축될 것이다.

이 부품들 역시 가격과 성능은 비례할 것이고. 



"막연하게 계획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잘 나누어 계획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평소에 자주 듣고, 말하고 다니던 이야기인데, 역시 몸으로 겪어야 내 것이 된다.


비슷하게 표현하면, 막연하게 생각하면 스트레스이고 하기 싫어서 미루고 싶은 일인데

잘게 잘 나누어 생각하면 할만한 일로 바뀔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